본문 바로가기

정보&후기/기타

[경북 경산 남매지] 수달과 조우

경산의 남매지 주변이 아주 정비가 잘 돼있어 이따금 가족과 커피도 마시고 산책을 하곤 합니다.

 

2017년 2월 3일 일몰이 막 지난 오후 6시를 조금 지나 어둑어둑한 무렵 남매지를 따라 산책 중에 물가에서 첨벙첨벙 소리가 들려, 며칠 전 오리떼가 물고기를 잡아 먹이로 먹는 모습을 재미있게 본터라 관심이 생겨 자세히 보려고 다가갔는데, 수달이라고는 전혀 상상을 못하고 있어서 처음에는 빠르게 헤엄치면서 멀어지는 모습을 보고는 아주 큰 물고기가 수면에서 헤엄치는 줄 알고 깜짝 놀랐습니다.

 

이내 수달인 것을 알아채고는 괜히 수달을 놀라게 해서 도망가게 했구나 하고 아쉬워 하고 있었는데, 수달도 제게 관심이 있었는지 멀어지지 않고 주변을 왔다갔다하면서 저와 눈을 마주치기도 하기에 좀 더 가까이 가서 스마트폰으로 촬영을 해봤습니다.

 

첫번째 동영상은 수달이 가장 가까이 왔었는데 추워서 손이 좀 얼어 버튼을 잘 못 눌러서 짧게 찍혀서 너무 아쉽습니다.

 

 

두번째 동영상은 좀 길게 찍었는데 어둡기도 하고 잠영하면 안보여서 위치를 놓치기도 하지만 웬지 좀 녀석이 익살스러워 보입니다.

 

 

세번째 동영상은 가족에게 가야하는지 먹이를 찾으러 가야하는지 서서히 멀어지는 내용입니다. 완전한 밤은 아니지만 조명이 여기저기 들어와서 도심 한가운데서 수달을 만나게 된 것을 실감하게 되네요. 

 

 

천연기념물에 야행성이기까지 한 수달을 이렇게 오랜 시간 만나고 동영상으로 촬영하게 된 것이 참 운이 좋은 것 같습니다.

기사를 보니 수달은 사실상 최상위 포식자로 먹이인 물고기가 풍부하다는 증거라고 하는데 남매지가 건강하다는 방증인 것같습니다.